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신체 부위가 노화되기 마련이다. 신체에 노화가 발생하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이전보다 근력, 근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증상인 근감소증이 나타난다. 근육이 감소한 상태에서 원래대로 생활하는 것은 우리 몸에 다양한 질환이 발병하기 마련인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질환이다.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척추질환으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연령층에서 다양한 질환으로 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특히 중년층 사이에서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

통증이 발생해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고 통증을 참다가 늦게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 질환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회복 속도가 길어질 수 있다. 때문에 통증이 심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은 누워 있거나 쉬면 통증이 없다가도 일어나 걷다 보면 엉덩이와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몸을 바로 세울 때 비대해진 인대와 관절 등이 수평으로 척추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반대로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줄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꼬부랑 노인병’이라고도 불린다.

척추관협착증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해도 중년층은 병원을 가면 수술할까 봐 두려워 참는 경우가 많다. 물론 허리 협착이 된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은 많지 않은데, MRI와 같은 검사에서 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 비수술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 메타한방병원 김성헌 병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치료 시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와 함께 염증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근육들을 이완시키고 동시에 틀어진 척추뼈를 바로잡는 추나요법, 적절한 부위에 침이나 약침을 시행하기도 하며 한약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손상된 주변 연조직의 상처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한방치료와 함께 도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양방치료를 병행하여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넘어 근본 치료를 도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성헌 병원장은 “퇴행성 변화로부터 척추관협착증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척추 건강을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검진으로 증상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