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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보청기 수요 늘어나… 청력도 관리가 필요해

 

청력은 시력처럼 점진적으로 감퇴하는 감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노안이 생기는 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히 심한 편이다. 그러나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보청기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청력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력은 30대 이후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노인성 난청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청력이 심하게 낮아질 수 있다. 상대방의 말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어려운 경우라면 이미 난청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귀가 소리를 수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소리를 변별하는 능력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소리는 들리는데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을 넘어서, 사람들과의 관계 자체가 위축된다. 주변과 대화를 나누는 데 자꾸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화가 끊기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 결국 말수가 줄고 사람을 피하게 되면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된다. 대화와 교류를 통해 뇌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난청으로 인해 이런 자극이 차단되면 뇌 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 나아가 치매 발병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 사용을 주저한다. 외형상 드러나는 장치에 대한 거부감, ‘늙은 티가 난다’는 낙인 효과, 기계적 소리에 대한 이질감 등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시력이 나빠지면 자연스럽게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저하된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필요한 선택이다. 청력 손실을 방치하다 보면 결국 소리를 인식하는 뇌의 기능 자체가 퇴화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워주는 기계가 아니다. 정밀한 청력 검사를 바탕으로 난청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보청기의 성능을 조절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실효성을 가진다. 착용 이후에도 주기적인 피팅과 청능 훈련을 통해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 소리를 조율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에게 5년 주기로 보청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동탄 코즈이비인후과 김효연 대표원장은 “청력은 감퇴가 시작된 이후 되돌리기 어려운 감각인 만큼, 초기 진단과 관리가 핵심이다.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난청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다”며 “부모님의 대화 반응을 유심히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보청기 착용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청력 관리를 일상적인 건강 관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난청에 의한 청력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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