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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신라 팔관회, 경주서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13~14일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서 개최

 

통일신라시대 국가 제전이었던 팔관회가 1400년의 시공을 넘어 경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경주시는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7시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신라 팔관회를 재현한다고 12일 밝혔다.


팔관회는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진 전통 행사지만, 신라 시기에는 제천의식과 불교 팔관재계, 그리고 가무백희가 결합된 국가적 축제였다.


이번 재현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현대적 연출을 더해 새롭게 구성했다.


무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뫼비우스의 띠’로 꾸며져 상징성을 더했다.


화랑 영랑·술랑·남랑·안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 이수자인 이상훈 전례 이사가 제천례를 집전하고,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이 전계사로 나서 팔관재계를 진행한다.


축제의 절정인 가무백희는 이틀간 다채로운 무대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첫째 날에는 음악그룹 더튠과 기타리스트 박석주의 협연, 예인집단 아라한의 사자춤과 풍물놀이, 무용가 이주희의 승무·오북춤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효원스님의 범패와 발레리나 고혜주의 협연, 리퀴드사운드의 실험적 연희, 유튜브 크리에이터 춤선캡의 창작 무용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구호 제창에 이어, 무용가 박기량과 소리꾼 김보라가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제 퍼포먼스로 대단원을 장식한다.


안태욱 총감독은 “팔관회는 하늘에 제를 올리고 불교 계율을 실천하며 백성과 함께 어울리던 종합문화행사였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1400년 전 신라의 축제가 오늘에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깊은 성찰과 예술적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10월 3일까지 경주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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