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과감한 '기술 인재' 발탁과 2인 대표이사 체제 복원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경영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술 전문가를 핵심 요직에 전진 배치한 점이다. SAIT(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에 25년 이상 기초과학 및 공학 연구를 이끌어 온 하버드대 석좌교수 박홍근 사장을 신규 영입했다.

 

박 사장은 나노 기술 전문성과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윤장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DX(디바이스 경험)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Samsung Research장으로 보임됐다.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IoT & Tizen개발팀장, S/W Platform팀장, S/W담당 등을 역임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DX부문 CTO로서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2인 대표이사 체제가 복귀되었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으로 내정되었고, 전영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을 맡게 된다.

 

양 부문장은 MX사업부장 및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여,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이끌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2인 대표 체제 복원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수시 인사를 통해 올해 이미 2명의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고도화 등으로 갤럭시 S25 개발 성공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을 지난 3월 MX사업부 COO(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3M, PepsiCo 등 글로벌 브랜드 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역임한 마우로 포르치니를 4월 DX부문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 사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우수 인재를 연중에 승진시키는 수시 인사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