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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강태영 행장 리더십 휘청…조직개편 실패에 연이어 파업 변수까지

조직개편 철회 후폭풍…취임 1년차 리더십에 균열
실적 둔화·NIM 하락 겹치며 경영 부담 확대
임단협 결렬에 파업권 확보…노사 갈등 전면화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리더십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 1년도 지나지 않아 추진했던 대대적 조직개편이 노조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노조가 합법적 파업권까지 확보하면서 경영 불안이 겹겹이 확산되고 있다. 조직개편 실패, 실적 둔화, 내부통제 문제, 노사갈등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강태영 행장의 리더쉽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조직개편 후퇴와 실적 둔화, 리더십 부담 가중

 

농협은행은 당초 중앙본부 63개 부서 중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는 전면적 개편을 추진했다. 32개 부서의 기능 조정과 16개 조직의 폐지·격하 방안이 담긴 개편안은 AI 전환과 디지털 중심 구조로 은행 체계를 재편한다는 목표 아래 강하게 추진됐다. 그러나 절차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라는 노조 비판이 거세지며 내부 반발이 폭발했다.

 

 조합원 설문에서는 74%가 개편안에 반대했고, 노조는 “노사 합의가 필수적인 조직개편을 사측이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농협은행은 개편안을 전면 수정하거나 사실상 백지화하며 한발 물러났다. 

 

개편안 철회는 강 행장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남겼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취임 1년도 안 돼 대규모 조직개편을 스스로 철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편 추진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며 조직 내부 신뢰가 약화됐다.

 

여기에 올해 실적 둔화가 겹치며 경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순익이 꾸준히 증가하던 흐름과 비교하면 확연한 둔화다. 2022년 1조7182억원, 2023년 1조7805억원, 2024년 1조8070억원을 기록했던 과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는 성장세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이자이익 감소다. 금리 인하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겹치며 대출 잔액 증가에도 이자이익이 줄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카드 제외 NIM은 같은 기간 1.77%에서 1.55%로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전통적 경쟁력인 예대마진이 약화되면서 수익 기반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업권 확보와 노사갈등 심화…경영 리스크로 확산

 

이 같은 상황에서 임금·단체협약 협상마저 난항에 빠지며 노사 갈등은 다시 불붙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8.2%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률 4.4%와 지난해 수준의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1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1월 22~23일 2차 총파업도 예고된 상태다.농협은행은 이미 조직개편 갈등으로 내부 불안이 컸던 데다, 이번 파업 가능성까지 겹치며 경영 리스크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8개 계열사에 걸친 대규모 조합원이 참여하게 돼 금융권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강태영 행장이 당면한 과제는 단순한 조직 안정이 아니라, 무너진 내부 신뢰를 회복하고 노사 협상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있다. 파업 이후의 리더십 공백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현 상황에서, 향후 농협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 행장의 대응 전략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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