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I 전환)시대의 물결이 채용 시장에도 흐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28일에 발표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인사 업무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은 전체 396개사 중 86.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와 전국 청년 재직자 3,0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도구를 인사 업무에 공식적으로 도입한 163개 기업 중 ‘직원 채용’에 사용하는 경우는 5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중 활용도가 가장 높은 업무는 ‘AI 기반 인적성 또는 역량검사’로 전체 중 69.8%로, ‘지원서류 검토’나 ‘AI 면접’보다 높은 수치였다.
향후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도 이를 최우선 도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 기아, CJ그룹, GS리테일, LIG넥스원 등의 대기업 공개 채용에서도 AI역량검사가 활용됐다. ‘AI역량검사(역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마이다스그룹(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등)에 따르면 1,2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자사의 AI역량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개발 당시 30개 기업에서 시작해 약 40배 증가한 수치로, AI 채용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용 시장에 뛰어든 청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청년의 63.8%가 기업의 AI 채용 전형 운영에 찬성했으며, 23.7%는 실제로 AI 채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AI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도 남아있다.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확대하지 않는 기업은 ‘AI 도구의 공정성, 객관성 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36.6%)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청년 역시 AI 판단 기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구직자를 보호하기 위해 AI 평가 정확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답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곳이 있다. 마이다스그룹의 ‘AI역량검사(역검)’는 지난 7월 카이스트 연구진의 연구를 통해 신뢰성이 입증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며 인간 면접관보다 뛰어난 성과 예측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국내 대형병원 간호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마이다스그룹의 AI역량검사와 기존 면접(관리자 및 임원 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고, 1년 뒤 실제 업무 성과 예측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역검만이 업무 전문성, 업무 능력, 대인관계 능력, 종합 평가 등 모든 분야에서 유의미한 예측력을 보였다. 반면 인간 면접관이 가진 편향성과 한계가 확인됐다.
마이다스그룹 관계자는 “채용 과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에 대한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며 “신뢰성이 입증된 만큼 많은 기업과 구직자들이 AI역량검사를 통해 공정한 채용 생태계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