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수도권 건설 현장에서 안전 관련 지적이 잇따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수도권 현장 37곳에서 총 61건의 안전 관련 지시사항이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사망 사고 5건이 발생해 안전 관리의 심각성이 부각됐다.
그 중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는 4월에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같은 노선의 여의도 인근 제4-2공구에서도 12월에 사망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국토부는 신안산선 관련 현장에 대해 7월 30일부터 약 2주간 특별점검을 실시했고, 신안산선 공사 현장 6곳에서 총 8건의 지적사항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여의도 제4-2공구에서는 공사용 통신설비가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해체된 사실이 드러났는데,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외부와의 소통이 끊겨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추락방망과 안전난간 설치 미흡, 가설구조물 관리 부실, 배수 관리 문제도 확인됐다.
광명 제5-2공구에서는 철근 결속 미흡이 발견됐는데, 이는 설치된 철근을 장기간 방치하면서 속선이 느슨해진 상태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안전시설 설치 미흡, 콘크리트 타설 관리 부실 등 다양한 현장 관리 문제가 적발됐다.
국토부는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조치 완료를 보고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미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의 조치라는 점에서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검찰·고용노동부는 여의도 신안산선 사망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동일 노선에서 같은 시공사의 중대 사고가 반복된 점을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계·시공·현장 관리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고 경고한다. 기소로 이어질 경우 안전관리와 기업 책임을 핵심으로 내세운 ESG 경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종군 의원은 “반복되는 안전 문제는 단순 관리 미흡을 넘어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제적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안산선 사고 이후 광명시와 포스코이앤씨 간 갈등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구간 전면 재시공과 피해 주민·상인 보상, 시민 참여형 공사 관리 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광명시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했다.
여기에 공사 현장에서 기준치의 약 15배를 초과한 오염수 방류가 적발되면서 환경 문제까지 불거졌고, 논란은 안전을 넘어 기업 책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사고 이후 경영진과 임직원이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으나, 반복된 지적과 사고는 회사의 안전 관리 체계와 현장 문화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요구를 키우고 있다.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이라며 예방 중심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