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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의 주범 ‘퇴행성 관절염’, 단계별 맞춤 치료로 관절 수명 늘려야

 

신체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마모되어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병의 진행 단계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관절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해지고 경미한 무릎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이 우선된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운동 요법은 초기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염증이 심해 통증이 지속된다면 연골 주사나 프롤로 주사 등을 통해 관절 환경을 개선하고 조직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중기 단계에 접어들어 연골 손상이 뚜렷해지면 보다 직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다듬는 시술이 대표적이다. 연골 결손 부위가 명확할 경우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하여 고령의 환자라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돕는다. 본래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어 무릎 내측에만 유독 체중이 실리는 환자라면 '근위 경골 절골술(휜 다리 교정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종아리뼈 윗부분을 일부 절개해 다리 축을 곧게 바로잡아, 하중을 건강한 외측 관절로 분산시키는 수술이다.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활동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젊은 중장년층 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연골이 거의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말기 단계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다. 보통 인공관절 수술의 적기라고 하면 65세에서 70세 이후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이 약 15년에서 20년 내외이기 때문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노년에 재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급적 보존적 치료나 절골술 등으로 본래 관절을 최대한 사용하다가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다리 변형이 심각한 경우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시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 면을 정교하게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과 폴리에틸렌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수원 매듭병원 박상재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지만,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연골의 손상 정도와 다리 정렬 상태, 환자의 활동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중기 단계에서 적절한 재생 치료나 교정술을 시행하면 인공관절 수술 없이도 건강한 무릎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초기에 정형외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의 필요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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