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과 331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지역사회 지원 중심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는 2일 ‘2025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하고,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현황을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지난 2023년 1조 1577억 원에서 6177억원 증가한 1조 7754억 원을 기록했다.
331개 공공기관의 지출액도 2996억원에서 3,416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매출 대비 지출 비율은 기업 0.14%, 공공기관 0.05%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사회공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501~700위 기업은 약 0.29%를 기록한 반면, 701~1000위 기업은 0.07%로 가장 낮았다.
비재무적 사회공헌 활동인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시간도 공개됐다. 100대 기업 중 76개사가 공개한 참여 시간은 총 142만 1,648시간, 공공기관 70개 기관은 17만 98시간을 기록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분석 결과,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지역사회 발전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주요 대상은 지역사회(31.5%), 아동·청소년(30.0%), 취약계층(13.0%) 순이었으며, 활동 분야는 사회복지(28.0%), 교육(16.0%), 환경보호(14.5%) 순이었다.
공공기관은 지역사회(31.1%), 아동·청소년(25.2%), 취약계층(24.4%) 순으로 나타났고, 교육(21.8%), 사회복지(17.7%), 지역상생(16.0%) 분야 활동이 두드러졌다.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17.4%)’과 ‘사회문제 해결 및 지원(16.9%)’을 최우선 이유로 꼽았다.
이는 기업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이번 백서는 기업 사회공헌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능동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고민을 담았다”며 “협의회는 앞으로도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 백서는 ‘Solution CSRism: Serving to Solving’을 표제로 편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