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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디지털 휴먼 ‘AI 문순득’ 첫 공개

표류기 기록과 미디어아트 결합한 테마전시 개막… 인천 관광 안내 기능도 탑재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조선 후기 상인 문순득의 표류기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바다 너머 세상을 본 조선 상인, 표류인 문순득' 테마전시를 개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개발한 디지털 휴먼 ‘AI 문순득’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전날 인천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표류인 문순득 일기 원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날로그 기록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역사적 체험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AI 문순득은 2025 인천관광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지역 벤처기업과 공동 제작된 디지털 휴먼으로, 일기 속 기록을 대규모 언어모델로 학습해 구현됐다.


관람객은 AI 문순득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1777년생 문순득이 풍랑에 휘말려 류큐(오키나와), 여송(필리핀), 오문(마카오) 등을 거쳐 약 3년 2개월 만에 귀향하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인천 지역 관광 정보를 안내하는 기능도 갖춰 디지털 도슨트 역할을 수행한다.


전시 도입부에는 한라디지털아트뮤지엄의 미디어아트 '파도를 건너서'가 배치됐다.

 


2면 스크린과 거울을 활용한 파도 영상은 거센 풍랑을 마주한 문순득의 상황을 시각·청각적으로 재현해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높인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AI 문순득은 조선 바다에서 벌어진 사고 기록을 넘어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미디어아트는 문순득이 겪었던 고난을 감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순득은 표류지에서 끈을 꼬며 생계를 잇고, 현지 언어를 익히는 등 삶에 충실했던 인물로 정약용과 이강회 등 실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며 “예기치 않은 난관 속에서도 나아가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문순득의 메시지는 수험생과 청년, 삶의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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