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팔꿈치는 우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관절이다.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운전, 가사 노동 등 대부분의 일상은 손과 팔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존한다. 그렇다 보니 손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피로 탓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척골신경포착증후군이라는 신경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골신경은 어깨에서 시작해 팔꿈치 안쪽을 지나 손목과 손가락 끝까지 이어진다. 손의 감각과 섬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인데, 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외부 압박을 받으면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못해 손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압박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꿈치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관증후군, 손목 부위에서 나타나는 척골관증후군이다.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안쪽 뼈돌기와 인대 사이를 지나는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팔꿈치를 자주 구부린 채 스마트폰을 보거나 턱을 괴는 습관, 장시간 팔베개를 하는 자세 등이 원인이 된다.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팔꿈치 안쪽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태가 심해지면
인천대학교 일본지역문화학과가 오는 10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2025 in Seoul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이번 축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민간 최대 규모의 문화교류 행사로,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일본지역문화학과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학과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10개 소모임을 통해 캐릭터, 애니메이션, 웹진, 보드게임 등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학생들이 개발한 버추얼 아이돌과 대화하거나 퀴즈 대회에 참여하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디자인한 캐릭터 키링, 포토카드, 우키요에 엽서, 팜플렛 등도 배포하며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참가 당시 일본지역문화학과 부스는 학생 주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부스는 단순 전시를 넘어,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한일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이번 부스 운영은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를
순창군 유등면 학촌마을의 전통 소리, 학촌농요가 전국 무대에서 빛났다. 학촌농요보존회(회장 서중열)는 최근 충청북도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일반부 부문 우수상(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하며 순창의 민속예술 위상을 높였다. 또한 소리꾼 최재복 어르신이 개인부문 연기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해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학촌농요는 유등면 학촌 일대에서 대대로 불려온 노동요로, 논과 밭에서 농민들이 함께 일하며 고단함을 달래던 들소리다. “허이~어허이~”로 시작되는 특유의 가락은 농사일의 리듬을 맞추는 동시에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소리였다. 이 농요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삶의 질서와 협동의 의미를 담은 공동체의 언어로, 세대를 넘어 전승되어 왔다. 1980년대 초 결성된 학촌농요보존회는 마을 어르신들의 구전으로 전해진 소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해왔다. 당시 어르신들이 농사일 틈틈이 녹음하고 기록한 소리 자료는 현재 보존회의 핵심 전승 자료로 남아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단절을 막기 위해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요의 가락을 배우고 부르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인천시의회가 실효성 있는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정책 추진을 위해 의료계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연구회(대표의원 장성숙)는 최근 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거버넌스 구축에 따른 의료계의 역할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의료·돌봄 통합 지원 중 의료 영역의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민관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은 “현재 통합돌봄 시범사업은 특정 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참여가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통합 방문진료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사회 플랫폼이 환자 접수부터 진료 계획, 의사 매칭까지 담당하고 섬 지역 의료봉사를 체계적인 방문진료로 전환할 수 있다”며 “수가보다 의사들의 자발적 참여 문화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옥경 보건간호사회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지역 돌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방문간호를 이용할 경우 연간 1인당 117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방의료원의 재정 악화가 3년째 이어지며, 올해 484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병상 이용률은 평균 62.7%에 그쳐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임금 체불과 대규모 퇴직 인력이 겹치면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운영 정상화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 중 29개(82.9%)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청주 75억 4100만원, 군산 68억 4000만원, 파주 55억 7300만원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재정 상황은 지난 2021년 약 3810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2023년 3073억원 손실, 지난해 1601억 원 손실로 3년 연속 악화됐다. 평균 병상 이용률은 62.7%에 불과하며, 성남(39.1%), 진안(43.9%), 부산(45.1%)이 특히 낮았다.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퇴직 인원은 1만 121명, 지난해에도 1969명이 퇴직했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임금 체불도 심각해, 지난해 기준 2643명에게 44억원 이상이 체불됐다. 속초의료원은 812명 급여와 2억원 이상의 상여금이 지급되
국내 암과 당뇨병 환자가 지난 10년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당뇨병 환자가 두 배 이상 폭증했으며, 주요 암 수술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25년 주요 만성질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암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134만 4981명에서 지난해 206만 3349명으로 5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환자도 250만 7347명에서 396만 4960명으로 58% 이상 급증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암 환자는 68%, 80세 이상은 158% 급증해 초고령 사회에서 암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암종의 수술 건수 또한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폐암 수술은 지난 2022년 월평균 900건에서 지난해 1200건, 유방암은 같은 기간 2100건에서 2600건, 갑상선암은 700건대에서 1000건 이상으로 늘었다. 자궁경부암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월 1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뵈었을 때 등이 예전보다 굽어 보이거나 키가 줄어든 듯 느껴졌다면, 노인성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명절 동안의 가사노동과 좌식 생활은 척추에 큰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휴 직후에는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 곡선을 이루지만, 척추 후만증 환자는 흉추가 과도하게 뒤로 굽고 경추•요추의 전만은 줄어 등이 앞으로 휘어져 보인다. 흔히 ‘꼬부랑 허리’로 불리며, 주된 원인은 노화, 골다공증, 추간판 퇴행 등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자세 문제처럼 보이지만 점차 허리를 펴기 어려워지고 보행에도 제한이 생긴다. 더 진행되면 낙상 위험이 커지고, 욕창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꿈치를 짚거나 보조기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져 일상 자립도 또한 떨어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육협력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은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후방 고정술이나 유합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올가을 ‘존엄사’로 알려진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이를 주제로 다룬 박민 작가의 소설 「이터널 메모리: 기억을 캐는 의사들」이 함께 조명을 받고 있다. 출판사는 최근 해당 도서의 판매량 상승을 밝히며 이 책을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연명의료결정제도 도입 7년차, 존엄사는 이제 대중문화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다. 넷플릭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주인공 ‘은중’의 말기 암 환자 친구 ‘상연’이 조력사 여행에 동행을 부탁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공개 2주 만에 누적 시청 수 170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10월 25일부터 상연되는 연극 <고트>는 주인공 ‘게르트너’가 사망 조력을 받기 위해 처방전을 요청하는 이야기로, 지난해 초연 당시 티켓 오픈 나흘 만에 전석 매진됐다. 박민 작가의 신작 「이터널 메모리: 기억을 캐는 의사들」 역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소설은 총 8개 에피소드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를 해결하려는 인물들의 갈등을 그린다. 주인공 ‘유라’는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공의다. 그녀는 환
인천시가 추석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민속문화 축제를 마련한다. 시는 오는 9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2025 추석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기념해 시민들이 직접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엿장수 공연으로 문을 열고, 활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7종의 전통놀이와 청사초롱 만들기, 미니 갓 만들기 등 12종의 전통공예 체험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추석음식 맛보기, 전통 의복 체험 등 9종의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통차 체험, 화각장, 단소장 등 8종의 무형유산 체험도 마련돼, 시민들이 풍요와 감사의 의미를 담은 한가위 정취를 전통문화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체험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세시풍속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매개로 화합과 친목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시가 보유한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인천도호부관아 누리집에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속도와 양상은 개인마다 다르다. 특히 얼굴은 가장 먼저 변화가 드러나는 부위로, 피부가 처지고 볼륨이 줄어들면서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다. 이에 따라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술이 개발돼 왔으며, 최근에는 절개나 긴 회복기간 없이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리프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리프팅은 피부 속에 특수 실을 삽입해 처진 조직을 당겨주고,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시술이다. 가장 큰 장점은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다. 시술 직후 얼굴 라인이 또렷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 속에서 생성되는 콜라겐 덕분에 탄력이 점차 개선된다. 또 다른 효과는 자연스러운 볼륨감이다. 단순히 피부를 위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얼굴형과 윤곽, 피부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볼륨을 재배치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인위적인 느낌 없이 젊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되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속 세포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생체 조직 자체의 탄력이 강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실리프팅은 지속력 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사용되는 실은 피부 속에서 일정 기간 유지되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