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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개포우성7차 ‘책임준공’이 조합 표심에 미칠 영향은? 삼성물산VS 대우건설

 

서울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지인 개포우성7차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제안한 조건을 두고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형적 설계나 금융 조건 못지않게, 일부 조합원들은 ‘책임준공’ 확약 여부가 사업 안정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고급화 설계, 분담금 유예, 이주비 확대 등을 제시하며 경쟁하고 있지만, 준공 시점을 명확히 확약하고 지체 시 책임을 지겠다고 서면으로 명시한 곳은 대우건설뿐이다.

 

대우는 조합 측이 요구한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고, 해당 문서에는 일정 지연 시 시공사가 직접 책임지며 지체상금까지 부담하겠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이는 착공 이후 예상치 못한 공정 지연, 분양 시장 악화, 금리 변동 등 다양한 외부 변수 속에서도 사업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법적 책임의 서약이다.

 

삼성물산은 정식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신 43개월의 공사기간 단축, 공정률에 따른 자금 집행(분양불), AA+ 신용등급 기반의 최저금리 자금 조달 등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사 지연 시 법적 책임을 명확히 명시한 문서가 없는 상태에서 ‘브랜드’에 기반한 신뢰만으로는 조합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변경, 사업 지연, 분양 미달 등으로 인해 조합이 수백억 원의 금융비용을 추가 부담하거나, 신탁사·금융사에 경영권을 넘긴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준공’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개포우성7차처럼 총사업비가 수천억 원에 달하고, 공사기간이 수년 단위로 이어지는 대형 정비사업에서는 단 한 번의 일정 차질이 조합 전체의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분양수입금내 기성불 방식', 즉 공사진척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분양이 늦어질 경우에도 조합이 자금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안정 장치를 제공한다. 반면 삼성물산은 ‘분양불’ 방식을 제시했는데, 이는 조합이 분양 수입을 먼저 시공사에 집행해야 한다는 구조로, 분양이 지연되면 공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조합이 판단해야 하는 핵심은 ‘무엇을 보장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분담금 유예, 이주비 확대, 설계 고급화 등은 모두 사업 정상 진행이 전제될 때 유효한 조건이다. 반면 준공 자체가 지연되거나 멈춘다면 이 모든 제안은 의미를 잃는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브랜드 가치와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사업 안정성을 입증하는 명문화된 책임 조항이 없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실익 관점과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조합의 선택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에 달려 있다. 단기적인 실익, 안정성, 사업 확실성을 중시할 수도 있고, 장기적인 가치와 브랜드 프리미엄을 고려할 수도 있다. 오는 20일 예정된 1차 합동설명회 이후 조합원들의 평가 기준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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