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9월 29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9월 29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보이며 하락 구간에서 탈출하는 조짐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3,431.21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1.38% 상승한 846.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약 11조 원, 코스닥 약 6조 7천억 원 수준으로 전일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고, 시가총액은 코스피 2,807조 5천억 원, 코스닥 440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이 많아졌고, 중·소형주 중심 매수 흐름이 복귀한 모습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도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15% 상승한 46,316.07포인트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오른 22,591.15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매수 흐름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 NZSI INDEX는 이날 0.19% 상승한 1,360.40포인트를 기록하며 4일 연속 하락 흐름을 마감하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 지수는 한국과 글로벌 대표 종목의 실질 수익률을 반영해, 전통적 시가총액 중심 지수가 간과하기 쉬운 수익률 간 격차를 보완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지수 도입 이후 누적 수익률을 보면, 한국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42.91% 상승,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46.21%였고, 글로벌 대표14개 종목은 평균 33.10% 상승, 배당 포함 총수익률은 35.54%를 기록했다. 양 시장 간 격차는 다소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한국 시장의 초과 성과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오늘 국내 증시는 하락 압력이 진정되는 가운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이 반등이 지속 가능한 모멘텀이 될지는 몇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먼저, 코스닥의 강세가 의미 있다. 이전에는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지수를 주도했었지만, 오늘은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반등폭을 키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투자 심리 전반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글로벌 흐름과의 괴리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동반될지 여부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오늘은 시장의 흐름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시장의 본질은 돈이 아니다. 시간이다. 돈은 그 시간을 계량화한 단위에 불과하다. 자본가는 시간을 사고, 개인 투자자은 시간을 빚진다. 이 단순한 진리가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설명한다.
자본가는 기다릴 수 있다. 자본가에게 시간은 자산이다. 금리가 오르든, 주가가 흔들리든, 그는 견딜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해도 언젠가 회복된다는 믿음이 있고, 기다릴 동안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있다.
개인 투자자에게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다. 은행의 상환일정이 다가오고, 전세 만기일이 돌아오며, 다음 월급날까지 버텨야 한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개인 투자자의 삶은 조급해진다. 자본가는 시간을 쌓고, 개인 투자자은 시간을 갚는다. 이것이 시장의 출발선부터 다른 이유다.
금리는 그 시간의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다. 금리가 오르면 자본의 중력은 강해지고 개인 투자자의 시간은 짧아진다. 0% 금리 시절에는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주인이었다. 돈이 넘쳐나고 대출이 쉬웠던 시절, 개인 투자자은 주식시장에서도, 부동산에서도 자신이 선택의 주체라고 믿었다.
그러나 금리가 5%를 넘는 순간, 시장의 주인은 다시 바뀌었다. 자본가는 ‘기다림’을 수익으로 전환하지만, 개인 투자자은 ‘기다림’을 손실로 경험한다. 이때부터 시장은 심리가 아니라 생존의 영역으로 변한다. 버티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은 결국 판다. 개인 투자자의 매도는 공포의 표현이 아니라 생존의 선택이다. 은행의 이자 납입일, 대출 만기, 생활비의 압박이 결정을 대신한다. 자본가는 그 매도를 받아내며 저가 매수라 부르는 행위를 한다. 같은 사건이지만 해석은 정반대다. 개인 투자자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하고, 자본가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이 순간 시장의 불평등은 명확히 드러난다.
시간의 불평등은 돈의 불평등보다 더 잔인하다. 돈은 빌릴 수 있지만, 시간은 빌릴 수 없다. 시간을 빚진 개인 투자자는 시장의 흐름에 저항할 수 없고, 자본가는 그 시간을 활용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한다. 차이가 누적될수록 부는 집중되고, 시장의 중력은 위로 향한다.
돈은 점점 위로 빨려 올라가고, 개인 투자자은 아래로 눌린다. 우리가 흔히 시장의 공정성을 말할 때, 대부분 수익률의 평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진짜 공정성은 시간의 평등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같은 시간 속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누구는 이자와 배당을 받으며 기다리고, 누구는 빚과 이자를 갚으며 버티는 구조라면, 그 시장은 이미 불공정하다.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치솟는 현실에서,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버틸 수 있는 사람만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언제나 기다릴 수 있는 사람과 기다릴 수 없는 사람 두 부류가 존재한다. 전자는 자본가이고, 후자는 개인 투자자이다. 자본가는 하락장에서 “지금이 기회”라고 말하고, 개인 투자자은 “지금이 위기”라 느낀다. 같은 그래프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이 흐른다.
이 시간의 차이가 자본의 힘이다. 금리의 인상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을 재배치하는 일이다. 5%의 금리는 자본가에게 복리의 시간이 되고, 개인 투자자에게는 상환의 시간이 된다. 같은 1년이라도, 자본가는 이자를 받고 개인 투자자은 이자를 낸다. 시간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의 불평등이 누적될수록 시장의 구조는 굳어진다. 자본의 중력은 강해지고, 개인 투자자의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시장은 정보의 싸움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시장은 인내의 싸움이다.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 정보의 우위보다 중요한 것은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이다. 자본가는 그 인내를 자산으로 만든다. 개인 투자자는 그 시간을 빚으로 느낀다.
이 차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시장은 영원히 불균형 상태에 머물 것이다. 결국 개인 투자자에게 ‘버틴다’는 말은 잔인한 위로다. 버틴다는 건 여유를 전제로 하지만, 현실의 개인 투자자는 여유 없이 버틴다. 매달 돌아오는 카드값, 전세 만기, 금리 인상 뉴스가 그의 시간을 갉아먹는다. 그가 포기하는 순간 자본가는 웃는다. 이 순환이 반복되는 한, 시장은 결코 공정해질 수 없다.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수익 구조가 아니라 시간의 구조일 수 있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버틸 수 있는 시장, 그 속에서만 진정한 공정이 시작된다. 시간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제도 개혁도 본질을 바꾸지 못한다. 아쉽게 오늘도 자본의 중력은 위를 향하고, 개인 투자자의 시간은 여전히 아래로 떨어진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