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 제보팀장을 운영 중인 더에이아이미디어는 9월 5일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편집자주]
NZSI INDEX는 왜곡된 시장 정보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정하고 실질적인 투자 기준을 제시합니다. NZSI INDEX에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 지수변경 : 1,000을 기준으로 종목 기여도 동일 반영
★ 기 준 가 : 2024. 12. 20 / 1차 개편 : 2025. 04. 01
★ 평가기준 : 20개 종목 X 5개 항목 (건전성, 안전성, 성장성, 위험도, 기대값) X 10등급 (A3 ~ D)
2025년 9월 5일,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3,205.12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0.74% 상승한 811.40포인트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약 10조 9천억 원, 코스닥 약 6조 6천억 원으로 전일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시가총액은 코스피 2,619조 4천억 원, 코스닥 420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글로벌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하락한 45,400.86포인트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내린21,700.39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정 투자 기준형 지수 NZSI INDEX는 이날 2.09% 크게 오른 1,326.31포인트로 마감하며 상승을 이어갔다. NZSI는 한국과 글로벌 대표 종목의 실질 수익률을 반영하도록 설계돼, 기존 시가총액 중심 지수가 보여주지 못하는 수익률 편차를 보완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투자 판단 기준을 제공하는 지수다.
지수 도입 이후 성과를 보면, 한국 증시 대표 6개 종목은 평균 34.46% 상승했고 배당을 포함하면 총수익률은 37.76%에 이른다. 반면 글로벌 증시 대표 14개 종목은 평균 31.85% 상승,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34.29%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 시장은 글로벌 대비 초과 성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은 그 격차가 축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오늘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금조달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동시상장’은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모기업이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대주주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유지하지만, 정작 모기업의 개인 주주는 자회사 성장의 과실을 전혀 나누지 못한다. 이는 개인이 확정금리를 포기하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이유, 즉 주가 상승과 배당, 그리고 자회사 성장의 이익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는 본질과 크게 어긋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2%까지 보유하면서 절대적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배력 확보에 필요한 50% 이상만 보유했어도 충분했을 텐데, 나머지를 현물배당 형태로 소액주주와 나눴다면 어땠을까. LG화학의 재무구조에 과도한 부담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는 자회사 성장의 열매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최근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담보로 최대 3조 원 규모의 PRS(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SK이노베이션의 2조 원 규모 SK온 PRS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PRS의 장점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고비용 조달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다. 더구나 만기 시점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또한 자회사 지분을 활용한 유동화는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자회사 지분을 현물 배당으로 받을 기회를 차단당했고,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마저 간접적으로 전가되는 구조가 고착화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LG화학은 연 4~4.5%대의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 방식을 선택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2차전지 신사업 투자 확대 속에서 늘어난 순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LG화학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1분기 15조 389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3조 4130억 원으로 52.1% 늘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자회사 지분을 현물배당으로 나누지 않은 이유가, 결국 이렇게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문이다. 만약 개인 투자자에게 일정 부분이라도 배당하고, LG화학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지금처럼 PRS라는 고비용 자금조달에 의존하지 않고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으며, 소액주주도 자발적으로 회사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위험은 개인투자자가 떠안고 보상은 대주주가 독식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기업이 진정 주주 전체를 위한 성장 전략을 추구한다면, 자회사 상장과 지분 활용에서 소액주주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LG화학 CFO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할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소액주주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기보다, 자회사 지분을 재무적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한 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넘어, 한국 자본시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소액주주 보호라는 자본시장 기본 정신이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에이아이미디어는 언론 통합 플랫폼이자 인터넷신문사인 제보팀장과 라이브뉴스를 통해 NZSI INDEX 기반 시황 보고서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