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저전력 D램(LPDDR) 위탁생산, 이른바 ‘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해외 보도를 통해 확산하자 회사가 “전면 진출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국내 팹리스 기업과의 생산 협력 사례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업계에서는 단순 해프닝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15일(현지 시각) 디지타임스 등 해외 매체들은 SK하이닉스가 국내 메모리 설계(팹리스) 기업과 협력해 스페셜티 D램(Specialty DRAM)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2027년부터 제조에 착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D램 생산라인을 외부 고객에 개방하는 사례가 사실상 처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팹리스 기업인 제주반도체는 최근 자체 설계한 LPDDR4X D램을 SK하이닉스 팹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반도체는 16Gb LPDDR4X D램을 설계 중이며, 테스트와 인증 절차를 거쳐 2027년 말쯤 웨이퍼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생산 예정 제품이 100% 자체 설계된 D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협업을 위탁생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이 파운드리 사업 확대나 신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장남을 둘러싼 수능 성적 소문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임모군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개 틀림’ 수준의 성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이를 언급한 정치인의 발언이 선거를 앞둔 여론전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논란은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원회의 SNS 글에서 시작됐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교육 커뮤니티의 최대 관심사는 이부진 사장의 아들”이라며 “휘문고 3학년인 임군이 올해 수능에서 1개 틀렸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돈도 인맥도 부족하지 않은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국내에서 교육했다는 점이 상징적”이라며 “대학도 국내 진학이라고 한다. 의대가 아니라는 점이 더 인상적”이라고도 언급했다. 임군의 성적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올해 수능이 국어·영어 모두 ‘불수능’으로 평가됐고 만점자가 5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1개 틀림’이라는 소문은 강남 학부모 사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박 전 위원장이 교육감 선거 출마 경험이 있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도 나선 인물이라는 점은 정치적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삼성가 관련 발언이 특정한 프레임을 조성하려는 행위 아니냐는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지난달 17일자로 전무로 승진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당시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와 해외사업 실적을 인정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전무는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이사로, 2022년에는 신설 법인 삼양애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전략총괄과 신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라인에 속도감 있게 편입됐다. 입사 6년 만에 부장–이사–상무–전무를 연달아 거친 이례적 속도다. 하지만 그의 승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회사 설명만큼 단순하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이 회사의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성과를 전 전무 개인의 공로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불닭 시리즈의 해외 확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진행돼 왔고, 전 전무가 입사한 2019년에는 성장 기반이 상당 부분 마련된 상태였다. 또한 전 전무가 직접 주도해 추진한 신사업들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매운 라면 신제품 ‘맵탱’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편의점·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매출이 두 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회사 행사에서 자신이 출간한 책을 회사 예산으로 구매해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배 대표는 최근 투자서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를 출간했다. 서점가에서 상위권에 오를 만큼 반응이 있었지만, 문제는 책 출간 자체가 아니라 회사 비용 집행 방식에 대한 지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4일 ETF 브랜드 ‘ACE’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배 대표의 저서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마케팅 예산으로 약 200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공식 행사를 대표 개인의 홍보 창구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회사 측은 “행사용으로 도서를 구입한 것은 맞다”면서도 “저자 인세는 전액 기부되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인세 기부와 별개로, 회사 자원과 대표 개인 활동이 뒤섞인 구조 자체가 내부통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자산을 다루는 회사에서 대표 개인 저서를 회사 비용으로 대량 구매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기부 예정이라는 말로 그 경계가 모호해진 부분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 스마트 TV를 둘러싼 불만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배포한 webOS 업데이트가 사용자 동의 없이 핵심 기능을 제거하고, 동시에 데이터 수집과 광고 사업 확장에 유리한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호주 유력 IT 전문매체 ChannelNews는 최근 보도에서 “LG TV나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고위험’ 선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신 webOS 업데이트 이후, LG TV 사용자들은 TV 전원을 끈 상태에서 방송을 녹화하는 기능(PVR)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기능이 LG TV의 주요 장점 중 하나였는데, 회사가 이를 “조용히 제거했다”고 반발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기능이 삭제된 이유를 문의했으나, LG 고객센터는 초기에는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다가 나중에서야 “지상파 무료 방송의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호주 이용자들은 “저작권 문제라면 TV를 켜둔 상태에서도 녹화가 가능할 이유가 없다”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변화는 LG전자가 호주에서 데이터 기반 광고 사업을 강화하
국세청이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을 상대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흥국생명이 주도해온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주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 더해, 이번 세무조사까지 겹치면서 흥국생명의 ‘거래 완주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달 중순 태광산업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회계자료와 세무 문건 등을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된 ‘기습 조사’ 성격으로, 대기업의 탈세·비리·대규모 경제 사범을 전담하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단순 정기 점검을 넘어 지배구조와 내부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태광산업은 “정기 세무조사의 연장선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정기조사를 맡는 조사1국이 아닌 조사4국의 투입 자체가 예외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사 범위가 최근 논란이 된 교환사채(EB) 발행 시도, 계열사 간 우회거래 구조, 개인회사와의 내부거래 등 지배구조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호진 전 회장을 둘러싼
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그룹의 지배구조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분석에서 극단적인 집중 형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사 없이 모든 계열사를 비상장으로 묶어두고, 총수일가가 계열사 85.7%에서 등기이사로 올라 있으며, 이사회 겸직 수는 대기업집단 중 단연 1위다. 외부 견제장치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에서 그룹 내부 지배력은 ‘절대권력’에 가깝게 구축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계열사 비상장… ‘총수 단일 지배체제’의 완성 부영의 내부 구조는 거의 전면적인 ‘총수 단일 지배 체제’에 가까운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지주사 ㈜부영에서 이중근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93.79%에 달하고, 이 회사가 다시 부영주택 지분 100%를 쥐고 있다. 계열사는 부영주택 아래로 일렬로 매달린 듯한 구조를 이루는데, 천원종합개발, 부영유통, 무주덕유산리조트, 오투리조트, 더클래식CC, 인천일보 등 상당수의 회사가 한 축을 형성한다. 이 회장은 개인 명의로도 동광주택산업, 남광건설산업, 남양개발 등에서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의 밀도를 한층 더 높인다. 공정위는 부영 내부지분율을 99.1%로 집계했는데, 이는 국내 78개 대기업집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
학교급식 시장에서 영양사에게 영화상품권을 제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던 CJ프레시웨이가, 7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상 동일한 방식의 리베이트 관행을 이어온 정황이 포착됐다. 대상만 학교에서 요양병원·복지시설로 옮겨갔을 뿐 영업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요양병원·복지시설로 확장된 ‘상품권 리베이트’ 최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한 요양병원에 1억 원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하면서 같은 기간 1,200만 원의 ‘식대성 경비’를 지급했다. 내부 직원은 이 경비가 “상품권으로 나간 돈”이며 “계약을 유지하거나 새 거래처를 뚫기 위해 주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우체국 등기로 전달하거나 직접 만나 수령증을 받는 방식 등 지급 구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만 총 7억 원 규모의 상품권이 30여 곳에 지급됐고, 병원장·법인대표·영양사·복지시설장 등 지급 대상도 다양했다. 내부 문건에는 순매출의 최소 5%에서 최대 25%까지 지급한다는 기준이 적시돼 있었으며, 이는 의료기관 거래 시 허용되는 법적 한도(1.8%)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2017년에도 적발… 4개 업체 동시 조사, 영양사 83명 징계 CJ프레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내부 인사 문건이 노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 그룹의 성과관리 체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문건에 고과와 성과평가 관련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저성과자 분류 정황으로 보이는 항목이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과 맞물려 2023년 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MCI 제도(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 역시 다시 재조명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MCI 제도는 2023년 초 시범 운영을 거쳐 같은 해 정식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는 부서장 또는 팀장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직원을 선정하고, 기존 업무와 별도로 개인별 과제를 부여해 일정 기간 수행하도록 하는 구조였다. 과제는 업무 방식 점검, 역량 강화, 프로젝트 참여도 개선 등으로 구성됐으며, 월 단위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절차가 포함돼 있었다. 당시 노조는 대상자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별도의 과제가 실질적인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져 고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해당 제도가 취업규칙 등 공식 문서에 근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된 점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하위 고과 산정에 활용될 수 있
구본걸 LF그룹 회장의 장남 구성모 씨를 중심으로 한 승계 구도가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 LF 지분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사실상 2대 주주로 자리 잡았지만, 그 성장의 동력은 본인의 성과보다는 부친이 공들여 설계한 구조와 자금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뒤따른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만들어진 절묘한 구조일 수는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아버지가 차려놓은 밥상에 아들이 숟가락만 올리면 되는 방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인적분할, 후계자 지분 확보의 핵심 고리 출발점은 2022년 7월 LF네트웍스의 인적분할이었다. LF네트웍스는 LF스퀘어 아울렛과 물류·조경 사업을 담당하는 비상장 계열사로, 구본걸 회장과 동생 구본순·구본진 씨 등이 지분을 나눠 가진 사실상의 ‘형제 회사’다. 이 회사는 조경사업 부문을 떼어내 ‘고려디앤엘(현 LF디앤엘)’을 새로 만들었고, 분할 과정에서 LF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상장사 LF 지분 6.18%를 신설 회사로 그대로 넘겼다. 이 회사 지분 91.58%는 구본걸 회장의 장남 구성모 씨가, 나머지 8.42%는 장녀 구민정 씨가 보유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구 회장의 자녀들이 100% 소유한 개인회사로 상장사 LF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앞에서 보험금 소송에서 패소한 40대 남성이 불만을 품고 방화를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초경찰서는 방화 예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서초동 삼성화재 사옥 앞에 자신의 차량을 정차한 뒤, 사옥 정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그의 아내도 있었지만, 제지에도 불구하고 A씨는 위협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약 10분간의 대치 끝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에서까지 패소 판결을 받은 뒤 지속적으로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진술을 토대로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복지시설의 기부금 명목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실제 기부금에 해당이 되는지, 거래 내용이나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지난 29일 임광현 국세청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이 발언은 CJ프레시웨이의 ‘이상한 기부금’ 논란이 단순한 기업 관행이 아닌 세법 위반과 형사책임의 문제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앞서 KBS는 CJ프레시웨이가 복지시설 납품 계약 과정에서 매출의 일정 비율을 기부금 명목으로 제공해왔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서울의 한 노인요양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CJ프레시웨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으며, 계약서에 ‘매출의 5%를 기부하겠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계약이 유지되는 동안만 기부금이 지급되고, 계약이 종료되면 기부도 끝나는 구조였다. 4년 동안 해당 요양원은 32억 원어치의 식자재를 납품받고, 8억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부터 3년간 전국 480개 복지시설에 총 135억 원의 기부금을 지급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납품 거래 관계에 있는 시설이었다. 기부금품법은 ‘기부는 어떠한 대가나 조건 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CJ프레시웨이의 방식은 기부가 아니라 거래 조건에 포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잘못 공지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으며 지원자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사고 있다. 한순간 ‘합격자’로 기뻐하던 취준생들은 불과 몇 분 만에 ‘불합격자’로 바뀌었다. “장난도 아니고, 희망고문 그 자체였다”며 분통을 터뜨린 지원자들도 있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9월부터 2025년 하반기 본사 일반직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왔다. 모집 직군은 경영전략·기획, 경영관리, 총무, 재경 등이다. 서류전형 이후 실무·임원면접, 인턴 실습, 최종면접으로 이어지는 절차였다. 문제는 서류전형 발표가 예정된 지난 10월 30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현대그린푸드 채용 홈페이지에는 ‘모든 지원자 합격’으로 표시된 결과가 올라왔다.그러나 불과 2분 만에 게시글이 삭제됐고, 10분 뒤 수정 공지가 올라오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회사 측은 “직원 실수로 잘못 고지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상처는 깊었다. 인사팀은 뒤늦게 전원에게 재확인 문자를 보내고, 잘못된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들에게는 전화로 사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분 동안 행복했다”, “합격 문자 받고 울었는데, 불합격으로 바뀌었다”, “대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0월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이번 소환의 핵심 쟁점은 SK E&S와 SK오션플랜트 간 자금거래를 포함한 ‘계열사 지원성 거래’ 여부다. 정무위는 SK그룹의 내부자본 운용이 단순한 자금 효율화 차원을 넘어 계열사 유동성 지원 목적의 ‘지원성 거래’로 이어졌는지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특히 SK E&S가 2024년 10월 자회사 이엔에스시티가스부산㈜으로부터 약 70억 원을 차입한 거래를 문제 삼고 있다. 해당 거래는 외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은 계열사 간 직접 차입 형태로, 규모가 자기자본의 10%에 달한다. 정무위는 이를 단순한 내부 유동성 관리가 아닌 그룹 내 자금 순환 구조의 일환으로 보고 실질성을 따지려는 것이다. 플랜트 계열사인 SK오션플랜트 또한 매출채권 대부분이 SK E&S·삼강에스앤씨 등 그룹 내 관계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강에스앤씨가 생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 다시 오션플랜트를 거쳐 내부 프로젝트로 납품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 ‘EPC 밸류체인 내부 순환’이 공정위의 조사 범위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국감 일정이 APE
신한은행이 ‘청년·경력단절·전문 인력 등 480명 채용 패키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채용 구조를 보면 상당수가 단기 계약직 또는 인턴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규직 확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당초 올해 하반기 정규직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채용 규모를 480명으로 늘렸다. 추가된 380명은 ‘금융 선구안 인턴’ 100명, 영업점 창구 지원 200명,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인력 8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인턴은 1개월, 계약직은 1년 근무 후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형태다. 은행 측은 청년층의 금융 산업 경험 확대와 경력단절자의 재취업 기회 제공,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480명 중 380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고용 확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은 최근 몇 년간 비대면 거래 확산을 이유로 점포 수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규직 채용 규모는 감소하는 반면, 단기 계약직 및 인턴 중심의 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이번 채용 역시 이러한 인력 구조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