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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 최태원 회장의 사위 황씨, ‘이란 공습 참여’, 기업에 대한 이란의 반감 우려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폭격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리우 황씨가 SNS에 남긴 이 짧은 문장은 개인의 군 복무 무용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파장은 단순하지 않다.


황 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이란 본토 핵시설 타격 등 일련의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해병대 소속 예비역 장교로, 현재 카타르에 위치한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에 파견돼 복무 중이다.


그는 이란 공습과 관련해 “핵시설을 타격한 것은 군사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며 “이란이 실질적으로 보복할 가능성은 낮았고,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였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미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장교이자 SK 오너가의 공식 사위다. 그의 공습 참여 사실은 곧 SK그룹이라는 이름에 '이란 작전 연루'라는 국제적 의미를 덧씌운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가시적 리스크’다.


중동은 서방 기업에 대한 보복 납치, 테러 사건이 반복된 지역이다. 이란 핵시설 공습에 참여한 사위가 SK그룹 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SK는 ‘적성국가의 적’으로 표적화될 수 있다.


이 모든 발언이 한 개인의 SNS 계정에 올라왔지만, SK 오너가의 일원으로서 중동에서 현실적인 테러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더 심각한 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위협이다. SK그룹은 유럽, 중동,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에너지, 배터리, IT, 화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동 국가의 국영기업과 협력하거나, 이란 우호 정권의 규제 아래 사업을 진행 중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군사작전 참여를 자랑스럽게 밝힌다면? 당장 거래선의 이탈, 인허가 지연, 현지 여론 악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이란 핵시설이라는 민감한 작전에 대한 공개 발언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SK그룹이 관리해야 할 외부 노출 범위와 오너 일가의 공적 행보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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