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구름조금동두천 0.1℃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5.3℃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3.8℃
  • 맑음제주 8.6℃
  • 구름조금강화 0.3℃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축산

가축분뇨, 커피박과 만나 친환경 연료로 변신

농진원·충남대, 가축분뇨 고체연료화 실증 성공
축산 악취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두 마리 토끼’ 달성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2025년 농업기술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 이하 충남대) 이상민 교수팀과 함께 커피박과 특화 미생물을 활용해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하고 축산 악취를 저감하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3년 기준 연간 5만 871톤(농림축산식품부, 2024 축산환경조사)에 달하며, 이 중 85%가 퇴·액비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비료의 과잉 사용은 토양 과영양화, 지하수 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해 가축분뇨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처리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충남대 연구팀은 증가하는 커피 소비로 인해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커피박(커피찌꺼기)에 주목했다. 커피박은 대부분 매립·소각 처리되어 환경 부담을 주고 있으나, 발열량이 약 5,600kcal/kg으로 높고 분말 형태라 우분과의 혼합 가공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커피박을 축사 깔짚(깔개) 대체재로 공급해 우분과 자연스럽게 혼합·발효·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축사 악취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제작된 우분 고체연료는 가축분뇨 고체연료의 저위 발열량 기준(3,000kcal/kg)을 충분히 충족했다. 또한 200톤 이상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축분뇨 발생량 감소와 함께 친환경 연료 공급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 이상민 교수는 “우분뿐만 아니라 모든 슬러지를 자원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용 미생물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고속발효건조 기술은 고체연료, 합성가스, 바이오수소 생산까지 연계돼 신재생에너지 핵심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증에 참여한 마동농장 김한길 대표는 “깔짚과 혼합된 커피박을 사용하니 축사 악취가 크게 줄었고, 농가 분뇨가 연료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이 사업이 지속돼 농가의 분뇨 처리 부담이 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우분 고체연료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발전소 시험 연소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농가 보급·확산을 위해 현장 방문과 기술 시연회를 통해 정책 반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진원 안호근 원장은 “이번 실증은 축산 악취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며, “농진원은 자원순환 농업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농정원, ‘그린대로 인증 귀농귀촌마스터’ 34명 선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윤동진, 이하 농정원)은 귀농귀촌 교육 강사의 전문성과 교육 품질 높이기 위해 ‘그린대로 인증 귀농귀촌마스터(우수강사)’ 34명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그린대로에 등록된 1,300여 명의 강사를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강사를 체계적으로 발굴·인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앞서 농정원은 우수강사 인증 명칭을 정하기 위해 그린대로 등록 강사가 참여하는 네이밍 공모를 진행했으며 제안 명칭 중 투표를 통해 ‘귀농귀촌 마스터’를 최종 선정했다. 선발은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로 진행했다. 1차 평가는 교육수료자가 평가한 강의 만족도 90점 이상, 5회 이상의 강의실적을 보유한 강사를 대상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해 102명을 선발했다. 이어 2차 평가에서는 실적기술서를 기반으로 교육운영 성과, 전문성, 현장 협업 및 후속지원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34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귀농귀촌마스터’에게는 농정원장 명의의 인증서가 수여되며, 그린대로 홈페이지의 ‘우리동네 강사’ 페이지에 우수강사 배지가 부착된다. 이를 통해 교육수요자가 우수강사를 쉽게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강사를 선택할 수 있

배너
배너